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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장 대응법 (기관 매수, 현물 ETF, 셀프 커스터디)

hikki0127 2026. 2. 28. 13:34

작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지면서 주변에서 코인 투자 접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났습니다. 저도 적립식으로 꾸준히 모아온 비트코인 평가액이 빨간불로 물들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최근 공개된 미국 기관들의 13F 공시를 보고 나서는 오히려 확신이 더 생겼습니다. 하락장인데도 대형 기관 17곳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추가 매수했고, 심지어 중국 자본으로 추정되는 홍콩 기업까지 4,0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하락장 대응법 (기관 매수, 현물 ETF, 셀프 커스터디)

13F 공시로 드러난 기관들의 저점 매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분기마다 대형 기관들의 보유 현황을 13F 서류를 통해 공개합니다(출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여기서 13F란 1억 달러 이상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보유 종목 보고서를 의미합니다. 2025년 4분기 공시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23% 넘게 하락하는 동안 상위 25개 기관 중 17곳이 오히려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량을 늘렸습니다.

제인 스트릿, 시타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같은 헤지펀드들은 물론이고,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까지 2,234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습니다. 전체 비트코인 ETF 보유량은 127만 개 중 기관 물량이 약 40%를 차지하는데, 하락장에도 이 비중이 거의 줄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비트코인이 떨어질 때마다 '계속 사 모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런 대형 기관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걸 보니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관들은 개인과 달리 현선물 차익거래나 유동성 공급 같은 전략을 쓰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의 매수세가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을 단단하게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주목받는 이유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쉽게 말해 거래소에서 직접 코인을 사지 않아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죠. 2024년 1월 미국에서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신규 진입 기관 중 홍콩 소재 '로레(Lore)'라는 회사가 단숨에 2위 보유 기관으로 올라섰다는 겁니다. 이 회사는 웹사이트도 없고 공개된 정보도 전무한데, 대표 이름이 중국에서 가장 흔한 '장후이'여서 중국 자본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우회 투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로레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비트(IBIT)만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투자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보입니다.

중국 자본이 하락장에 이렇게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건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됩니다.

  • 중국 내부의 자본 통제를 피해 안전한 미국 시장으로 자금을 옮기려는 시도
  •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장기 보유 자산으로 선택한 전략적 판단
  • 위안화 약세와 부동산 침체 속에서 대체 투자처로 암호화폐를 택한 결과

저는 작년부터 적립식으로 비트코인을 모아왔는데, 솔직히 이 정도로 큰 자본이 하락장에 유입될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이 떨어지면 패닉에 빠져 손절하기 바쁜데, 수천억 원대 자금을 움직이는 기관들은 오히려 기회로 보고 들어온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셀프 커스터디로 안전하게 코인 지키기

비트코인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보관하는 건 더 중요합니다.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란 거래소에 코인을 맡기지 않고 본인이 직접 개인 지갑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여기서 개인 지갑이란 하드웨어 월렛이나 소프트웨어 월렛처럼 본인만 개인키를 가진 지갑을 의미합니다. 거래소는 아무리 보안이 강화됐다 해도 해킹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실제로 과거 여러 거래소가 해킹당해 수조 원의 자산이 증발한 사례가 있습니다(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가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고 모으기로 결심한 이상, 일정 금액 이상 모이면 반드시 셀프 커스터디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저는 컴퓨터에 밝은 편은 아니지만, 하드웨어 월렛 사용법을 익히고 복구 문구(시드 구문)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복구 문구는 12~24개 단어로 이루어진 지갑의 마스터 키인데, 이걸 종이에 적어 금고나 안전한 장소에 분산 보관하면 됩니다.

거래소에 코인을 계속 두는 건 마치 은행에 현금을 맡기는 게 아니라 남의 집 금고에 보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언제든 해킹이나 거래소 파산 같은 외부 변수로 내 자산을 잃을 수 있죠. 실제로 2022년 FTX 거래소 파산 사태 때 수많은 투자자들이 출금조차 못 하고 자산을 날렸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리스크를 줄이려면 셀프 커스터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비트코인은 '내 자산은 내가 지킨다'는 탈중앙화 철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산입니다. 거래소에 맡겨두면 그 철학을 포기하는 셈이죠.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할 계획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셀프 커스터디 방법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락장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왜 비트코인을 사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있고, 대형 기관들도 같은 관점에서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는 걸 13F 공시로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되, 일정 금액이 모이면 하드웨어 월렛으로 옮겨 안전하게 보관할 생각입니다. 가격이 떨어질 때 팔지 말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조금씩 모아가는 전략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가장 현명한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nNCnMcnzf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