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원인 (케빈 워시, 연준 대차대조표, 암호화폐 전망)
최근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 선이 무너진 사례로,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값과 은값 역시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비트코인은 이미 좋지 않던 시세에서 더욱 악화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급락의 배경에는 케빈 워시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라는 중대한 변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지명과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방침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은 케빈 워시의 연준 의장 지명 소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워시는 과거 발언들을 통해 연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습니다. 그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실시된 QE 1단계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 이후 연준이 양적완화를 과도하게 남발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워시의 경제철학은 인플레이션을 철저히 화폐적 현상으로 보는 관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푸틴과 같은 지정학적 요인이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워시는 회의적입니다. 그는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가능하지만, 진정한 인플레이션은 경제 주체들의 믿음, 즉 기대 인플레이션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때 발생한다고 봅니다. 반년 전 인터뷰에서 워시는 "인플레이션은 선택이다(Inflation is a Choice)"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는 결국 연준의 정책적 선택이 인플레이션을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철학을 가진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시장에서는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같이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방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2008년 이후 비대해진 연준의 적극적 개입에 익숙해져 있었고, 패드풋(Fed Put)이라는 안전망을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워시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연준을 이끌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 최소론과 비트코인에 대한 워시의 시각
케빈 워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준 최소론자'라는 점입니다. 그는 연준을 거의 잊혀진 기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워시는 "연준의 결정이 신문 1면을 도배하고 사람들이 이에 여향을 받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에게 이상적인 연준은 뒤 페이지 B12면 정도에 나오는 기관이어야 하며, 물가 조절과 금리 조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해야 합니다.
워시는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연준이 덕지덕지 붙은 쓸데없는 권한들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양성 추구 같은 부차적 목표들을 포기하고 본래 역할에만 집중함으로써 통화질서를 보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개입이 아니라 보전이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옆에 물러나 있고 정말 비상 상황일 때만 들어오는 기관으로 연준을 되돌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워시의 시각은 독특합니다. 그는 비트코인 무용론자도 지지자도 아닙니다. 대신 비트코인을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나를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책이 옳은지 그른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산이다"라는 그의 발언은 비트코인을 정책 감시 도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할 수 없지만, 경제가 잘 돌아가고 달러 가치가 굳건하며 미국 경제에 큰 문제가 없다면 각광받지 않는다는 것이 워시의 해석입니다. 반대로 문제가 있으면 비트코인 시세가 올라 경보를 울린다는 논리입니다. 이러한 워시의 최신 견해는 의장 취임 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시장 전망과 재무부-연준 공조 체제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면 미국 경제 정책 구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워시 이후의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20년간 지속되어온 연준의 모습과 결별 수준의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배센트 재무장관과의 공조가 본격화되면서 재무부와 연준의 역할 재정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시의 계획대로라면 연준은 최대한 뒤로 물러나 있고 연준의 힘을 빼서 거의 잊혀진 기관으로 만드는 대신, 재무부가 더 전면에 나서서 미국 경제를 이끄는 모양새가 될 것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경험해온 '강력하고 적극적인 연준'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전환기에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과 은이 최근 급락한 데 이어 비트코인마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자산군 전반에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금과 은은 연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시세가 좋지 않던 상황에서 추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큽니다.
앞으로 시장은 워시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의장으로서 워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단기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떨어뜨릴 것인지는 워시 연준 체제의 실제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유동성 축소라는 큰 방향성 속에서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시점입니다.
케빈 워시의 연준 의장 지명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와 유동성 긴축이라는 방향성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도전 과제입니다. 투자자들은 워시 체제 하에서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과연 미국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인지 아니면 규제를 강화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지속되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은 워시 연준의 실질적 정책 집행 과정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출처]
[홍장원의 불앤베어] 차기 연준의장 "난 비트코인이 불안하지 않다. 그러나..." / 월가부: https://www.youtube.com/watch?v=twvBaSk0uCM